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딸아이와 함께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살짝 두려움반 설레임반이었습니다.
코로나영향으로 방문객을 크게 반겨주시진 않았지만 입양에 필요한 절차와 강아지를 보여주시며 안내해주셔서 그 상황이 충분히 이해 되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있는 너무나 많은 유기견들을 보며 혼란스러워 결정을 머뭇거리자 이제는 저의 진심을 이해하셨는지 다시한번 보여주시며 천천히 결정할수있도록 한번 더 설명해주시고 기다려주시기까지했습니다.
그리곤 저도 설명을 잘듣고 검정색 푸들을 운명의 내 아이로 결정하고 절대 파양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사인하고 입양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모여 사느라 1대1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케이지에서 먹고 자고 ..
우리가 상상 만으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은 코로나영향으로 봉사자없이 돌보고계시는 이곳 관계자들이 새삼 고맙고 존경스럽기까지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멍이샾에 들러 용품과 먹을것들을 사고 집에오니 노을이도 안정되고 이보다 더 좋을순 없었습니다.
사실 처음 만났을때는 너무짓고 몸부림이 심해서 ..아! 과연 내가 잘 지낼수 있을까, 순간 스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원래 제집인듯 편해보이고 짖음도 거의 없습니다.
처음 집에 와서 넘 냄새가 나서 씻기고 보니 세상 이쁜 🐶.
첫날 저녁에는 밖에서 변을 봤는데 물똥을 싸서 🧐 아마도 스트레스려니했는데 어제는 조금 나아진 물똥 그리고 오늘아침엔 드디어 모양을 갖춘 💩.. 역시 스트레스 외로움등등 있었겠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이제는 사료도 맛있게 잘 먹고.. 더이상 바랄게 없네요.
이틀째인 어제는 동물병원에 들러 간단한 건강검진,강아지 등록도 하고. 바로 센터에 전화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등록번호 알려드리고.
건강 이상무. 심장사상충 검사도 굿굿굿.
더욱이 고마운 일은 배변 교육이 원래 잘 되어 있었는지 첫날 저녁에 밖에서 응가 소변 하고는 다음부터는 배변판 정중앙에 오줌누고 그옆에 응가하고..다음날도 마찬가지 .이제 3일짼데 실수도 마킹도 허용하지 않네요..
정말 칭찬하고싶어요.
나만이 행운인가요?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서로가 행복해지겠죠.
다른 분들에게 적극 권합니다. 이런이쁜이들 빨 리 만 나보세요. 외롭게 두지마시고요.
아직 빠른 후기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런곳에서 집에 돌아 가지 못하고 가족을 그리워하는 이런 이쁜이들을 찾아 가족이 되어주시면 어떨까요..
강아지도 행복해지겠지만 내자신이 더 큰 기쁨 느낄거에요.
이 감격을 알리고 싶어 글 올립니다.
그리고 아직 미용은 예약중이라 만족하진 못해도 여전히제 눈에는 너무 예뻐서 자랑하고 싶어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다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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